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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만이로운

오시 망원본점, 상당히 맛있는 오코노미야끼

by 로냑 2025. 7. 13.

오랜만에 온 친구, 나랑 둘 다 오코노미야끼를 너무나도 좋아해서. 나도 정말 가보고 싶었던 망원 오시로 갔다. 주말이라 웨이팅이 상당할 거라고 예상했으나 상당하긴 했음 ^^ 반전은 없었다.

망원역에서 멀지 않고 망원 시장 거리 사이사이를 지나가다 보면 나온다.

방문자를 자랑하기라도 하듯 붙여놓은 메모지들. 안떨어지고 잘 붙어있는 것이 용하다.

오픈은 12시. 네이버 예약을 먼저 하고 오면 제일 좋고 아니면 캐치테이블로 오자마자 현장 웨이팅을 걸어 놓아야한다.

우리는 네이버 예약을 미리 못한 죄로, 현장 웨이팅을 바로 걸었다.

웨이팅 3번이라 오래 안기다리겠지? 했으나 네이버 예약으로 오픈 하자마자 만석. 

3번이지만 5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충격 받고 고민하다가 더워 죽을 것 같지만 주변 소품샵을 돌아다니면서 시간 좀 보내자고 합의했다.

거의 50분을 꽉 채워 기다리고 밖에서 메뉴를 미리 주문하고 들어갔다. 내부는 넓거나 하진 않아서 웨이팅이 좀 걸리긴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인 이상 좌석이 2개 있고, 나머지는 모두 키친 주변을 둘러싼 바 테이블이다.

우리는 맨 안쪽 두 자리를 안내 받음. 앞에 가지런히 놓인 술병들이 아름답다. 음료도 이미 주문하고 들어갔다. 

옆에 있는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테이블 마다 요런 카드가 놓여있구나. 이걸 밖에 붙여 놓는구만.

내 친구는... 사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생이지만 배울게 상당히 많은 쾌활한 아이인데, 한 단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한참을 혼자 생각해 보았다. 그냥 오래 보고 싶은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될까.

중식칼처럼 생긴 나이프가 귀엽다. 얼른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남들 먹는 메뉴 구경하기. 오코노미야끼 메뉴가 상당히 많아서 고르는데 상당히 오래 걸리긴했다. 우리는 삼겹살야끼소바말이? 메뉴이름이 어렵다 ㅋㅋ 아무튼 이 베스트에 메뉴와 네기오코노미야끼 두 개를 일단 주문하긴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 먹는 것 같았다. 뭐 다 맛있나봄.

역시 주말엔 낮술이지 하며 기린 생맥 + 일품 진로 소맥을 두 잔 성급하게 마셔본다. 소주 향이 진한 생맥.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소맥 메뉴인듯. 겉으로는 일반 피클처럼 보이지만 상당히 매콤 칼칼한 피클이 아직 나오지 않은 메인 디시를 대신해 은근 좋은 안주가 되어 주었다. 오이도 실한 넘으로 잘 골라서 피클도 신경써서 만든 것 같은 디테일이 상당한 맛집이다.

신나게 찍어보는 간만에 낮술. 요즘 인생이 고달파서 그런지 또는 늙어서 그런지(아무래도 열이 줄어 그런 것 같다) 맥주를 마시면 두통이 있어서 잘 안마시고 있는데, 오코노미야끼 먹으면서 술을 안먹을 수 있나 ㅎㅎ

술을 홀짝이고 있으니 나와버린 삼겹살야끼소바말이. 뭔가 이야기 할 때마다 메뉴 이름이 달라지는것 같지만. 이 메뉴는 정말 감칠맛도 그렇고 식사와 안주 둘 다 최고였다. 특히 친구가 엄청 맛있다고 감동. 그 정도인가? 갸웃 했지만 먹다보니 하나 더 먹고 싶어서 결국 마지막에 하나 더 시켜서 두개를 먹은 ㅋㅋ

노릇노릇 소스 발린 롤에 가득 올라간 쪽파가 비주얼의 정점을 찍는다. 소바 면이 양념이 기가 막히게 잘 베어서 면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화로운 맛이었다. 

흡.. 또 먹고 싶어... 1인 메뉴로 먹으면 배가 적당히 차는 좋은 사이즈라 혼자 가서 술마셔도 되겠단 생각이 들어버려서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조만간 망원 또 가겠네..

곧이어 나온 네기오코노미야끼. 기본 메뉴인듯 하다. 반숙 계란 후라이와 통통한 새우가 올라가있는, 가쓰오부시가 춤을 추는 오코노미야끼다. 다른 메뉴들도 다 맛있을듯.

행복한 투 샷을 남기고 먹기 시작. 

자극적이지 않은데 감칠맛 때문인지 술안주로 제격이다. 결국 생맥을 두 잔은 더 마셨다. 멈출수없어!

반으로 딱 잘라서 둘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술은 내가 더 많이 마셨지만, 메인디시는 친구가 더 행복하게 즐긴듯 했다. 

오코노미야끼를 기대하고 갔으나 요 메뉴가 더 시그니처였다는. 

마지막에 혼자 더 마신 기린생맥. 

요즘같은 땡볕에 딱 잘 어울리는 망원 오시. 혼자서도 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