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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만이로운

바루베이크샵 Baru Bake Shop 대구 태전동 아기자기 디저트카페

by 로냑 2024. 4. 17.

오랜만에 내려간 대구. 집에 들어가는 길이 아쉬워서 카카오맵으로 뭐있나 탐색하다가

느낌이 오는 곳이라 일단 지하철 타고 가다가 내렸다 ㅎㅎ

즉흥적 방문. 위치는 태전역 근처.

태전동은 뭐 번화가도 아니고 주변은 다 빌라 아니면 아파트라 조용하다. 

숨겨진 맛집이나 카페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탐험가 정신이 발동하는 그런 동네 ㅎㅎ

 

일요일, 월요일 휴무

화-토 오전 11시-오후7시

 

팔거천 따라 길게 이어진 작은 도로가에 위치 해 있다.

차양막과 간판이 귀여워서 정면으로 찍고 싶었는데 주차 된 차가 너무 커서... 아쉽

아쉬우니 매장 앞에 핀 꽃 화분 하나 찍었다 ㅎㅎ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카운터가 보이는게 아니라 디저트가 진열된 테이블이 보이고 양쪽으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왼쪽으로는 디저트 간단히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 오른쪽으로는 키친을 바라보고 설치된 바 테이블. 공간 배치가 조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바깥에서 외관을 봤을때는 엄청 작겠구나 싶었는데 있을 거 다 있고 테이블도 꽤나 있다.

일단 바테이블이 있어서 엄청 맘에 들었다. 

 

디저트와 커피만 있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귀여운 엽서와 초들도 판다. 소품과 함께 엽서가 진열된 테이블 위가 너무 예쁘다.

화분, 거울, 엽서, 그림, 책, 인형, 시계, 체크무늬 테이블보까지 아주 사랑스러움

그리고 더 신기했던건...

안쪽에 현관문 같은게 하나 더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가면 다른 테이블이 또 나온다는 것.

무려 4인 원형 테이블..? 두개나 있음

여럿이 와도 바글바글 하지 않게 머물다 갈 수 있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것 같지만 여기 야외석이다.

건물 층 높이에 맞춰진 엄청난 높이의 벽.

창문 모양의 직사각형 구멍(?)이 불규칙하게 뚫려있어서 비밀스러우면서도 안비밀스러운 ㅎㅎ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와서 신비한 분위기. 

비오면 그대로 다 맞으려나?

아무튼 독특해서 나중에 꼭 이곳에 들어와서 커피 한잔 해야지라고 생각.

이제 빵 먹을 차례.

친구네 집에서 밥을 오지게 퍼먹고 와서 헤비한건 못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헤비한건 포장 ㅎㅎ

소금빵 색깔을 보고 여기 디저트 좀 잘 만드실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맞았다.

 

플레인 소금빵과 얼그레이스콘 큼지막한건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는데.. 아니 진짜 최근에 먹은 디저트 중 베스트에 들었음. 특히 소금빵의 버터가 넉넉하고 겉바속촉의 정석.. 미쳤음 그냥. 얼그레이스콘도 제대로 얼그레이향, 스콘의 질감도 딱! 적당했다. 밀가루 덩어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음(가족들도 칭찬 일색)

다시 봐도 먹고싶다.. 

저 눈알 귀여운 밤톨이는 카페에서 먹고 갔다 ㅎㅎ

3시쯤 방문했는데 휘낭시에는 텅텅이다. 작은 동네 카페지만 단골 고객이 꽤나 되는 곳인듯 하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쾌활하신 분인듯(오는 손님마다 모두 반갑게 친구처럼 맞아주시고 서로 인사하시는 모습이 정다워보였다) 

계산하는 그 순간까지도 디저트 잔뜩. 종류가 왜이렇게 많은거야?

다 먹어보려면 꽤나 자주 와야할 거 같은데 대구가 본 거주지가 아닌게 한스럽넹.

음료메뉴가 많진 않지만 알찬 구성. 있어야 할 건 다 있다. 요즘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시그니처 뭐시기~ 이런게 없어서 더 좋다.. 이제 그거 식상해. 

나는 아이스카페라떼 주문. 그리고 가격이 너무 착함.

먹고갈 밤톨이와 카페라떼.

여기 커피도 맛있음.. 디저트 때깔만 봐도 사장님 센스와 솜씨가 보이는데 커피도 흡족했다.

궁금증 많은 밤톨이도 꽤 맛있었다. 폭신한 가죽에 고소한 깨 달달한 빵

라떼와 너무 잘 어울렸음

눈이 너무 귀여웡~ 맛도 귀여워

뇌 절단! 안에 든 밤 센스까지.

어쩌다 즉흥적으로 찾아 들어간 카페지만 대구 갈때마다 들릴것 같음.

아주 잘 한것이 많은 주말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