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의에 의해 가게 된 제주여행. 약국을 그만두고 나를 위해 떠나려고 했던 여행..은 아니고 알바자리가 마침 제주도에 생겨서 오전 알바, 오후 여행 식으로 한번 가보았다. 결론은 매우 비추. 놀러갈땐 그냥 놀아야 한다. 오전 일이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 그래도 엄청 부지런히 다녔다. 이런 스타일 아닌데.
출발하는 김포공항은 날씨가 좋았다. 금토일월 3박 4일 코스.
제주에 살고 있는 동기를 만나기 전 낮에는 혼자 놀아야 했다. 점심때 도착한 제주에서 점심을 먹어야하기에 혼밥 할 수 있는 곳으로 찾았다. 공항에서 나름 가까운(택시로 10분) 덮밥 파는 송도옥. 평소 덮밥을 아주 좋아하긴 해서 고민없이 들림.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아주 없었다. 나처럼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구석에서 밥을 먹고 있었음. ㅋㅋㅋ 나름 맛집인지 어떤 분은 혼자서 3그릇을 코스처럼 주문해서 드시더라..
역시 겨울에 갔던 터라 마침 방어가 제철이었다. 오기전엔 분명 그냥 사케동 먹어야지 했는데, 계절메뉴라니 왜인지 먹어보고 싶었다. 사장님이 추천하기도 하셨다. 하지만 사케동 먹을걸.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으나 방어를 굳이 여기서 덮밥으로 이 가격에 먹어야 할 만큼? 인지 모르겠고 그냥 사케동 먹고싶은 미련이 남았다 ㅎㅎ
매장은 깔끔하고, 창가 테이블에 키친 바로 앞에 바테이블도 있어서 혼자 와서 한그릇 뚝딱하고 가기 엄청 좋다. 물론 가운데 3-4인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음
절대 놓칠 수 없는 맥주. 역시 맥주는 낮맥이 최고다.. 사진 보면서 또 맥주 한잔 때리고 싶다. 어째 낮맥은 크게 시원하지 않아도 맛있더라고. 신기하지?
너무너무 예쁘게 담겨나온 방어덮밥. 상당히 기름지고 맛있다. 앞서 말했던거처럼 사케동이 좀더 나았겠다 싶지만 그래도 흡족하게 한겹한겹 벗겨서 밥과 잘 먹음.
사이드로 나온 장조림류도 다 깔끔하고 맛있었고 국도 좋았음. 음식이 기본적으로 다 정갈하고 절제된 맛있음이 있다 ㅎㅎ 과하지 않아서 좋은.
밥도 쫀닥쫀닥하구 소스가 미쳤고.. 소스는 부족하면 더 주신다고 아주 친절히 설명도 해주시고.
사케동을 못먹은 터라 혹시 나중에 제주에 가서 또 혼밥할 일 있으면 다시 가봐야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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