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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이야기

제주 표선 판타스틱 버거, 양파 매운맛

by 로냑 2025. 5. 2.

제주 소노캄 근처에 뭐 큰게 없는데 왜인지 수제버거 맛집이 있다. 소노캄에서 20분정도 걸어서 갈수도 있고, 뭐 차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일거 같아서 갠춘할듯. 나는 뚜벅이라... 욜씨미 걸어갔다. 제주 유브이는 상콤하니깐

살짝 텍사스스러운건 기분탓인가 버거가 맛없을 수 없을 것 같은 폰트와 색깔;

살짝 낡은 것 같은 샛노랑 외관도 마음에 든다. 주변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여기만 주차 한껏 돼 있다. 알바 끝나고 간 터라 나 혼자일줄 알았는데 테이블이 꽤 많이 차 있었다.

예뻐보이는 자리. 네모지게 뚫린 창 밖으로 멀리 표선 바다가 보인다. 행복하다. 근데 배고파 죽을듯..

빈티지 느낌 인테리어. 이런걸 빈티지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전세계 맥주를 팔아버릴것 같은 분위기와 다르게 주류는 없다. 버거에 맥주를 못 먹는다니 너무 아쉬웠다. 맥주만 있었어도 버거 2개는 먹었을텐데(거짓말이다. 맥주를 4개 먹었겠지)

주문하고 멍때리기. 커플들 많이 온다. 가족단위도 많이온다. 이 많고 많은 사람중에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버거를 기다리는 혼자 나. 기특하고 평화롭고 외롭다 ㅎㅎ

숨이 잘 쉬어지는 너른 내부. 약국을 벗어나면 실내라도 이리도 탁 트인 기분이다. 진짜 탁 트인 층고긴 하다.

바다가 잘 보이는 좋은 자리. 내 버거 언제 나오지... 밀린게 있어서 그런지 꽤 오래 걸렸다. 수제라 그런것인가.

1.5층으로 보이는 곳도 있는데 뭐 테이블을 쓰지는 않는건가..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 

시그니처 메뉴인 화이트 어니언 뭐시기 버거였다. 프라이도 맛있을 것 같은데 나름 탄수화물 절제중이라 버거에서 만족하려고 단품으로 주문했다. 단품이지만 13000원 이상이었던것 같다. 제주고.. 수제버거니까 뭐. 

소스가 어마무시하다. 소스를 직접 부어주시며 "동영상 촬영 하시겠어요?" 하셔서... 뭔가 안하면 실망하실까 싶어서 동영상도 찍었다.

버거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는 않다. 내기준. 버거는 클수록 좋으니깐. 와퍼 사이즈는 되어야 좀 치네~ 할텐데. 맛은 괜찮았다. 여기 진짜 미친 수제버거 맛집! 이 정도는 아니지만, 제주 바다 보면서 한적하게, 수제버거로 한 끼 뚝딱 할수있는 곳.  양파가 진짜 너무 살아있어서, 많이 알싸했다. 양파가 조금 더 얇게 슬라이스 됐으면 더 좋았을듯.

사진 보니까 제주도 다시 가고싶다. 그냥 서울을 뜨고 싶은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