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에만이로운

모모스 커피 본점, 온천장역의 보석같은 카페

by 로냑 2025. 11. 10.

 

친구네 동네에 모모스 커피 본점이 있는줄은 몰랐다. 아침 일찍 일어나지길래(술 마시고 자서 저혈당 때문에 일찍 깨버림) 숙소 체크아웃 시간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준비하고 모모스커피로 갔음.

들어가려고 하는데 무슨 손님이 물밀듯이 들어가고 있다.. 여기 그렇게 명소인가?

외관도 그렇고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듯한 느낌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던 이유가 이것인지?

막상 안에 들어가면 마냥 한옥같은 느낌은 아닌데 말이다.

이렇게 으리으리한 곳인줄 몰랐는데 입구부터 12간지 동상인가.... 동물 머리를 한 동상이 지키고 서 있고, 대나무 숲은 웬말? ㅋㅋ 분위기 아주 느낌있음

날씨가 아직은 후덥지근해서 야외석은 아직 하나도 차지 않았고, 실내석은 겨우 9시 넘은 시간에 이미 거의 다 차 있었다. 

그렇구나... 인증된 곳 ㅎㅎㅎ 10년동안 매번 블루리본을 달아온 곳이네.

가끔 선물로만 받아오던 모모스 원두가 멀리서 보인다. 내가 받아본 원두보다 훨씬 많은 종류를 볼 수 있다. 

맛보고 하나씩 사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 사실 서울에도 맛있는 원두는 많기에.

주말에 이렇게 아침부터 줄서서 주문을 하다니. 직원분들이 정신이 없을만하다. 다행히 스마트하게 큐알 코드 접속해서 온라인으로도 매장내 주문이 가능하다. 나도 자리가 먼저라서 자리 먼저 잡고 큐알로 주문함. 아주 편리해-

콜드브루도 굉장히 사고 싶게 디피를 해 놓으셔서 줄 사람도 없는 선물을 살뻔했다.

카운터에 비치된 메뉴판. 메뉴도 많은데다 손님도 많아서 미리 고르지 않고선 굉장히 민폐일듯한 ㅋㅋ

시간에 맞추어 나오는 베이커리 메뉴. 실제로 보면 더 먹음직스러워보인다. 디저트와 베이커리 메뉴도 신경을 많이 쓴게 보인다. 비주얼도 메뉴 라인업도 일반 카페에 비해 퀄리티가 높아 보인다.

 

헤비해 보이는 디저트들이 많았는데, 하나쯤 먹고싶었지만 다음 코스가 국밥집이라 살짝 참았다. 더 맛있는 국밥을 먹기위해.

디저트 하나도 안시키킨 아쉬워서 마들렌 하나 주문하고 커피는 드립커피로 주문.

메인 건물 2층이 메인인듯 보인다. 탁트인 공간에 주변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통창이 주는 개방감이 사람이 엄청 많아도 답답하지 않도록 해 준다. 여름에 와도, 가을에 와도, 눈이 와도 아주 예쁠듯.

정원도 아름답고 다른 건물도 볼만해서 구경 다녀봄.

본관 옆에 별관(?) 별채(?) 같은 곳은 좀 더 아늑하다. 탁트인 개방감 보다는 둘 셋 정도 오붓하게 소곤소곤 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연인들이 많이 보임. 부럽잖아?

이 쪽 자리도 너무 좋아보이는데 여기는 왜 안 앉았을까, 나는 층고가 높은 곳이 좋기 때문이다 ㅎㅎ

가을에 선선해지면 최고일 자리로 보인다. 이미 겨울이 되어서 영 파이게(갱상도 사투리) 되었다만. 가을쯤 다시 가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바빴을까. 내 겨울 휴가는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내가 자리 잡은 곳의 전경. 남 뒤통수 봐도 인테리어가 좋아서 다 예뻐보인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끌벅적하긴 했지만 분위기 자체가 여유롭고 시끄러운 음악이 흐른다던지 그런게 아니라서 어수선 하지 않아서 좋았다.

나의 마들렌,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

모닝커피로 마시기에 너무나도 부드럽고 부담 없는 기분 좋은 산미. 깔끔하다. 마들렌도 진하고 레몬 맛이 상큼해서 커피랑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린다. 이러기야? 지척에 살고 있어서 주말마다 온다는 친구가 너무 부러워지는 순간.

 

앉은 자리에서 두잔 싹 먹고 싶었지만, 국밥 먹고 또 와야지라는 야무진 포부로 잘 참아냈다. 

 

근처에서 국밥 한그릇 때리고 부산역 가기전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했는데,

아니 왜 비싼 핸드드립을 마셨을까(사실 크게 차이 없었는데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더 맛있었... 이래도 되나?

아무튼 커피도 맛있고 디저트도 사랑스러웠던 모모스커피. 부산은 역시 바다 보다는 육지 쪽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