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쓰는 아이패드. 강의도 듣고 대개는 그림 그릴 때 사용한다. 컴퓨터랑 연결해서 펜타블렛 쓰던 시절도 있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조금 더 직관적인 아이패드를 사용하고부터는 펜타블렛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있다. 그래도 펜타블렛으로 그리는 그림도 뭔가 다른 느낌과 매력(더 정교하고 일러스트스러운? 느낌)이 있긴한데, 지금은 편한게 최고다.
아무튼 2019년에 처음 업어온 아이패드는 3세대였다. 당시에도 덜덜하면서 150만원 가량(256G) 주고 샀는데 그래도 나름 5년 동안 뽕뽑았다. 평소 그림도 그리고, 책도 내고, 부업으로 삽화도 여러개 그리고 국시공부도 아이패드로 요긴하게하고 최근까지는 동화책 삽화작업까지 하면서 나름 생산적으로 잘 썼다. 너무 잘 써서 좀 누렇게 애가 떴다.
뜻하지 않게 아이패드를 선물받게 되어 내가 쓰던 5살 먹은 3세대 아이패드는 자라나는 새싹에게 넘기게 되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많지만 내 인생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주변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참 고마운 사람들도 있다.

아이패드프로 6세대 12.9인치. 2022년에 출시된 모델이다. 아마 조금 더 기다리면 다음 세대가 나오지 않을까? 하지만 선물로 준다는데 기다리고자시고는 너무 사치다. 그냥 다 됐고 절이라도 하고싶다.
실버가 좋긴한데 이게 나온지가 2년이라.. 실버는 구하기 힘들거 같으니 스페이스그레이도 좋다고 했더니 스페이스그레이가 왔다. 색은 크게 상관 없다. 어차피 케이스 끼우면 보이지도 않음.
내가 프로 작가는 아니라서 용량은 256G도 충분하더라. 3세대 살때는 엄청 고민 많이 했지만 한번 써보니 선택하는데에는 고민이 없었다. 셀룰러도 필요 없고.

박스도 슥슥 고민없이 박력있게 뜯었다(무릎꿇고 뜯었다 ㅎㅎ)

기존 아이패드와 겉모습이 다르거나 한건 없긴하다. 그래서 더 좋다. 케이블이 좀 바꼈네.

눈부신 스페이스그레이. 예쁘당

미리 준비해둔 종이질감 필름과 새 케이스도 입혔다. 다년간의 노하우로 필름은 아주 끝내주게 잘 붙인다. 사실 잘 붙이지 못해도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경지 ㅎㅎ 무거운 케이스는 별로라 사보질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장만한 케이스가 좀 마음에 심하게 든다. 색깔도 그런데 견고하고 쓰임새가 좋다. 새로로도 볼수 있고.


다른 케이스보다 좀 비싸지만 그만큼 만족. 5년동안 싸구려 케이스만 입혔던 3세대에겐 미안하지만 선물받은 아이패드는 고이고이 상전으로 모셔야하니까. 넬나 종이 필름은 처음 사보는데 나름 괜찮은거 같다. 써봐야 알겠지만.

이제 아이패드 내용물을 옮겨야 할 시간. 옆에 두고 몇번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고대로 옮겨지니까 너무 편하다(얼마안걸릴거라 생각했다...)

요즘 뒤늦게 꽂혀서 하루종일 보고 있는 성시경님의 유튭 채널을 틀어놓고. 옮기기 시작.

조규현님이 게스트였던 만날텐데와 나는 새 아이패드와 만날텐데. 너 잘지내지? 이거 매일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아련.. 하고 찌질한 나..)


옮길거면 전원 케이블 연결하라고 해서 밥주러 자리를 옮겼다. 이제 옮기기 시작하는데 2시간 남았단다(응?) 난 2분 정도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그래 보수적으로 나온거겠지라고 생각.
시간이 빨리 안줄길래 진짜인가.. 생각하며 기다렸다..
5년 가까이 오래 쓰면서 느낀건데 3세대 아이패드 화면색이 많이 바랬다. 원래도 조금 칙칙한 색감인게 좀 불만이었는데 오래 쓰니까 확실히 누렇게 되었다.. 새 아이패드(위쪽)는 확실히 색이 밝고 하얀색이 정말 하얗다(?).

결국 진짜 두시간 정도 걸렸는데 2분 남았다고 저 화면이 약 20분간 지속됐던것 같다. 오래오래 걸렸다. 너무너무 졸렸다. 원래 잘 시간이라..

마지막 작업은 쓰던 아이패드 지우기.. ㅠㅠ 5년 동안 고생했어.. 이제 새 주인 찾아가서 남은 생 좋은 일 많이 하고 최대한 버티다가 떠나렴.

새로운 아이패드는 시작하고 기존 아이패드는 지운다. 새해를 맞은 온고지신 제대로 실천.
내일은 새 아이패드 데리고 카페 나가야겠다.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
'외로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네온문 The NEONMOON 성수 빈티지 소품샵 (1) | 2024.02.29 |
---|---|
리들샷 100, 시카케어 한 달 사용과 리들샷 300 추가 (0) | 2024.02.23 |
간단한 낮술과 디저트 (2) | 2024.01.29 |
리들샷, 시카케어, 피부관리 (1) | 2024.01.26 |
셀로맥스 테라피 스팟 케어 / 셀로맥스 테라피 포어 클렌저 / 피부 진정 / 여드름과 모낭염 화장품 / 약국 화장품 (1) | 2024.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