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들어가보고 싶게 생긴 곳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들어가봄.
원래 소품샵이 있는걸 알아도 혼자면 잘 안가보는데
벽돌 위에 그대로 페인팅 된 큼지막한 네온문이라는 폰트 자체가 너무 자신감 있어 보였다.
덜 바글거리는 성수 동네에 있다. 주로 이 쪽으로 자주 간다. 성수의 메인은 사람도 너무 많고.. 아무튼 나같은 소문자 e는 나가는건 좋아하면서 길거리에서 어깨빵 당하지 않으려 노력하다 기가 다 빨리는 스탈이라.
역시나 이 소품샵도 옛날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느낌.
밖에서는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데, 그래서 더 들어가 보고 싶은 욕구가...
스낵바&기프트샵이다.
문 조차도 빈티지하다. 저 울렁울렁 조각조각 유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ㅎㅎ
열어도 될까라는 망설임도 조금 드는 ㅎㅎㅎ 어서오세요! 느낌이 아니라서 두근두근.
샵인샵 형태라고 바깥에 이미 안내문이 붙어있고
바로 오른쪽에는 이용 안내문까지 붙어 있다. 유저가이드라니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 받는 기분.
맨 안쪽에 기프트샵과 스낵바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위에 간판같은 저걸 뭐라그래 간판! 없으면 어디가 소품 선물샵이고 어디가 스낵바인지 크게 구분이 안갈 것 같은.
난 이미 다른 카페에서 디저트와 커피도 두잔이나 혼자서 때리고 왔기때문에 뭘 먹을순 없을 것 같고 소품쪽을 구경해야겠다.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꽤나 많아서 스낵바 메뉴들도 맛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해보았다.
캐스퍼가 달려있는 스낵바. 아무래도 이곳에서 팔고 있는 컵이나 플레이트에 서빙을 받을 수 있나보다. 기분 좋을것 같은데?
그냥 내부가 성수에 있는게 당연한것 같은 힙함이다. 늙은이라 힙은 잘 모르지만 그냥 그런 느낌...
이런 분위기에서 커피 마시며 수다떨어도 신날것 같다. 술 먹지 않아도 약간 술 마신것처럼 떠들수 있지 않을까?
사진 한장에 담기는 개체가 많아서 즐거운 곳.
이제 구경시작
입구쪽에 놓여있는 큰 곰인형. 뭔가 욱동이를 닮은 듯한 저 촉촉하고 시무룩한 눈..
이런 소품들은 다 어디서 가지고 오시는 걸까. 궁금.
소명과 인형, 소품들이 다 섞여서 무질서한데 조화롭다.
흠칫 놀란 마네킹도 있고.
어디서 가져온지 모르겠는 저 오래된 느낌의 스토브. 귀엽다. 작동은 되는걸까
네온문의 스페셜 MD. 로고가 새겨져 있다. 나는 네온문 로고가 새겨진 라이터를 하나 득템(단돈 2000원)
뭘 하나 사고 싶은데 집에 뭘 갖다 놓는 성격은 아니라서. 라이터로 픽. 캔들 켤때 써야겠다 ㅎㅎ
양쪽에 캔들을 들고 있는 저 대머리 유령이야 뭐야 너무 귀엽다..
개구지게 생긴 인형들
셀 수 없는 피규어.. 집 책상이 저렇게 돼 있으면 그냥 쓸수 없는 책상이겠지 ㅋㅋ
손모가지를 걸어버림
너무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뭐 많이 들어가 있는)
물건의 끝이 없다. 접시같은 주방용품도 있고 심지어 옷도 판다.
패알못이라.. 이런데서 득템하면 좋을것 같은데 ㅎㅎ
카페 내부 조명과 소품으로 설치된 조명 빛이 섞여서 따뜻하면서도 오묘하다.
바비에디션도 진열 돼 있다. 별개 다있어..
다른 소품샵과는 좀 천지차이인듯 하다. 여러군데 가보진 않았지만.
물건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봐야할지, 얼마나 자세히 봐야할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기념품처럼 하나쯤 업고와도 기분이 좋을 것같다.
술잔을 하나 사올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계산하기 직전까지 볼게 천지인 빈티지 소품샵.
카페갔다가 심심풀이로 들려도 좋을것 같고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것 같고.
혼자 가서 작업하는 목적으로 방문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짧은 시간동안 즐거웠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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