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과 육수를 사랑하는 친구가 찾은 교동 술집,
메인스트릿에서는 조금 벗어나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안주 비주얼에 매료되어서 바로 여기가자!라고 했던.
교동에 이곳저곳 돌아보다가 5시 정도에 거의 오픈런이라고 생각하고 왔는데
이미 술 한잔 걸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래도 조용-
입구에도 비치된 메뉴판.
밖에 이렇게 메뉴판이 나와있으면 지나가다가 끌리면 또 들어가기가 좋은 듯.
한식과 잘 어울리는 궁서체 ㅎㅎ
아주 마음에 드는 문구가 적힌 액자.
1인 1메뉴만 하기가 더 힘들것 같은데 말이다.
테이블이 많이는 없지만 널찍한 편이고 분위기가 너무 힙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편안한 무드.
창문 열어놓은 창가자리에 착석. 바깥은 기분좋게 덥고 안은 쾌적하고, 곧 술 마실거라 기분이 날아가고 있다.
칼국수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꽃게해물칼국수하나와 수육 하나 작은거 시켰다.
느린마을 막걸리를 먹어보고 싶었으나, 똑! 떨어졌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지평생막걸리로 틀었다.
지평도 맛있음.
언제나오나 하염없이 바라봄
또 하나, 매장음악이 크지 않아서 좋았다.
서로 대화소리도 잘 들리고~ 아늑한 느낌
먹음직한 해물칼국수 먼저 나옴. 이미 막걸리는 한 사발 들이킨 뒤.
가격 대비 양이 괜찮은것 같다. 술도 그렇고 서울에 있어서 그런지 대구 물가가 좀 더 저렴한 기분..
꼬들꼬들 탱글탱글한 면발. 국물도 시원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김치 특히! 칼국수 집이니 맛있고 당연히.
곧이어 나온 냉수육. 가운데 주시는 소스가 아주 제맛이다. 빨간데 짜거나 맵지도 않고 딱 간이 좋다. 사장님 솜씨가 좋으신듯. 막걸리가 술술 넘어간다. 숙취 걱정도 잊고...
사진보니 또 가고싶어지네..
수육은 둘이서 좀 큰걸 시켜도 될뻔했다. 난 이 수육이 좋았던.
그냥 가긴 아쉬워서 궁금했던 다른 메뉴를 하나 더 시켜보았다. 요건 묵은지참치말이.
소개글이 웃겨서 주문해봄. 김밥같이 생긴 음식 ㅎㅎㅎㅎ 담백하게 설명한 이 말투가 너무 재밌다고 친구와 궁금증에 주문.
참치와 밥을 마요네즈에 잘 섞어서 묵은지로 돌돌 만 음식이다. 맛이 없을수가 없음.
칼로리 폭탄이겠지만 그래도 김밥 중에서도 참치김밥을 가장 좋아하는 내 취향 저격. 막걸리 안주하기에는 조금 배부른 감이 있다고 거짓말하고 2차로 또 먹으러 갔다. 식탐과 술에 대한 욕구는 줄일 수 없는 것일까.. 난 진심 내 건강이 걱정이다. 약사이기 전에 통제력을 잃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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